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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성​:모단-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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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남성 심사는 이상하외다. 자기는 정조관념이 없으면서 처에게나 일반여성에게 정조를 요구하고, 또 남의 정조를 빼앗으려고 합니다.

서양에나 동경사람쯤하더라도 내가 정조관념이 없으면 남의 정조관념이 없는 것을 이해하고 존경합니다.

남에게 정조를 유인하는 이상 그 정조를 고수하도록 애호해 주는 것도 보통인정이 아닌가.
종종 방종한 여성이 있다면 자기가 직접 쾌락을 맛보면서 간접으로 말살시키고 저작시크는 일이 불솨외다. 이 어이한 미개명의 부도덕이냐."

​-나혜석, '이혼고백서'中, 1934년 '삼천리'잡지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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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구씨여 반드시 후회있을 때 내이름 한번 불러주소
사남배 아이들아 에미 원망치말고 사회제도와 도덕과 법률과 인스블 원망하라
네어미는 과도기에 선각자로 그 운명의 줄에 희생 자이엇더라
후일 외교관이 되어 파리오거든 네어미의 묘를 찾아 꽃 한송이 꽂아다"

​-나혜석, '외로움과 싸우다 객사하다'

 

백화점, 바, 다방과 같은 자본주의 소비공간의 성행으로 말미암은 도시문화의 형성기, 도회적 문명을 삶 속으로 들여온 모단-걸들은

유교중심사회에 구속된 고루한 구식 여성과 대비되는 신식 여성이었다. 신분, 출신, 가부장적 구조 등 기존의 질서를 깨뜨리고

‘창조의 도정’ 앞에 선 이들 신여성은 누구보다 아름다운 진보적 美를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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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19세기와 20세기 초 서구문물의 유입과 일제강점의 시기, 세련된 단발머리와 서양식 복장을 하고 경성 거리를 거닐던 여성들이 있었다. 당대 최신 유행을 일컫는 수식어 '모단'이 덧붙여져 이들은 '모단-걸'이라고 불렸다. 찬사와 비난이라는 양가적 시선의 중심에 섰던 모단-걸에게서 사진가 김용호는 아름다움을 찾는다. 이들 신여성은

신분과 가문, 학력, 나아가 남성중심의 사회구조에서 해방되기를 바랐던 진취적 여성으로서 비단 외면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내면적 美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를 가로지르며 모단-걸을 바라보는 작가의 노스텔지어적 관점은 특히 사진의 감정을 담은 눈빛 속에 응축된다. 지난날을 회상하는 아련함,

타인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으면서도 즐기는 아이러니, 시대와 호흡하며 살아가는 아방가르드함이 모단-걸들의 눈빛 속에 메타포로 울린다. 이는 소녀와 할머니,

직업을 가진 여성과 주부 등 역할과 노소를 불문하고 풍겨지는 자율적 여성의 절대적인 존재감과도 상응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반적 포트레이트와 달리 예술적 감도의 테크닉을 병행하여 회화같은 사진, 사진같은 회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틱한 디스플레이 등의 시각적 효과에 더하여 신여성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이 병행될

본 전시에서 관객들은 '모단-걸'이 가지는 자율美를 느끼고, 나아가 누구나 주체적으로 그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추후 작가는 한국의 모단-걸에 이어 서구의 모단 문물을 타자의 입장에서 접한 일본과 중국의 당대 모단-걸에 주목하여 한중일 모단-걸 전시를 구상하는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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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대한민국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 나혜석. 부유한 명문가 출신이었던 그녀는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기질로 일본 유학시절부터 화제의 인물이었다.
귀국 후 조선인 서양화가로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유화 개인전을 열며
화려하게 미술계에 등장한 그녀는 신문과 잡지에 여성의 인권에 대한 글과 소설을
숱하게 기고할 정도로 문재와 열정이 넘쳐나던 사람이기도 했다.
유럽 여행 도중 염문으로 인해 남편에게 강제 이혼당한 후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
「이혼고백서」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이는 당시 사회상으로서는 파격적인 일이었다.
사회적인 편견과 인습의 높은 벽에 맞선 나혜석은 스스로의 뜨거운 불꽃에 의해
한 줌의 재가 된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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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시게루 반의 페이퍼테이너 뮤지엄
페이퍼테이너papertainer란 paper(종이)와 container(컨테이너)의 합성어로 종이를 이용하여 기둥을 세우고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공간을 꾸민 건물을 말한다.

대개는 종이와 컨테이너로 전시장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 각종 예술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일본 건축가 시게루 반이 제작한 ‘페이퍼테이너 뮤지엄’은 대지 약 3300㎡(1천 평) 위에 설치된 반원형 갤러리로, 지름 76cm, 길이 10m가 넘는 대롱 형태의 종이관 353개와 낡은 컨테이너 박스 166개를 쌓아 만든 작품이다. 폐기물 없이

분해해 다른 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미술관을 이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선보였고, 2006년 디자인하우스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한국에도 지어졌다.

페이퍼테이너는 많은 국내 건축가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재료와 함께 쉽게 짓고 해체하며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건축물에서도 고급 문화와 예술을 선보일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다준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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