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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 彼岸, 2011
현대자동차가 가장 먼저 울산에 공장을 짓고 터키 이스탄불, 인도 첸나이로 뻗어 나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동서양의 문명을 연결했던 실크 로드를 거슬러 현대자동차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이 실크 로드를 통해 우리의 문화를 전달하고 세계의 문화와 접목해 조화로운 자동차를 만들고 있었다. ‘모던 실크 로드’란 곧 현대자동차가 길 위에서 실현한 개척자 정신을 의미한다.








피안
물속에 내가 누워 있다.
난 잠들어 있나.
아니면 죽어 있나.
아무런 소리는 들리지 않으나 의식은 명료하다.
부드러운 바람에 흔들리는 연잎들 사이로 작은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찰랑이는 물속에서 나는 평화롭다.
나는 살아서 내가 있는 세계를 다른 세상에서 본다.
나는 피안彼岸을 꿈꾼다.
아, 얼마나 오랫동안 꿈꾸어 왔던 풍경인가.
보는 것도 나고 보이는 것도 나다.
다른 세상에서 나를 보다.

모던 실크로드_터키

모던 실크로드_터키

모던 실크로드_터키

모던 실크로드_터키
그곳은 온갖 차별과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 무중력의 안식처이다.
김용호는 항상 '저쪽'을 그리워하는 사람이었다. 그의 시선은 지금 이 순간의 세계에 닿아 있지만, 그것은 그 현실의 표피를 관통하여 결국엔 과거의 기억, 미래의 꿈속을 배회한다. 카메라는 마주하고 있는 대상의 우선적인 물질감과 그 앵글의 범위에 있어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사진은 그 현실적 한계가 그려낸 유토피아다. "진실은 보이는 것 너머에 있다"고 말하는 그가 상상한 피안의 풍경은 물 건너 저편이 아니라 물 위에, 내 맘으로부터 피어난 하늘 바로 위에 존재한다. 그곳은 온갖 차별과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 무중력의 안식처이다.
- 이건수 (전 "월간미술"편집장, 평론가, 전시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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