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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2016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단순히 한 공간에 섞여 있는 것이 아니라 교감하며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상상했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앤티크한 가구가 인상적인 임페리얼팰리스호텔 스위트룸을 배경으로 로봇과 사랑에 빠진 인간의 모습을 연출했다.
특이점이 온 미래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에 장소를 100년 전에 지어진 유럽 호텔 같은 공간으로 택한 이유를 묻는 이가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미래는 영화 <스타워즈>나 <아이 로봇>이 아닌 <제5원소>와 <설국열차>이기 때문이다. 100~200년 후에도 최상위층은 아날로그를 찾을 것이다.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입고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을 보며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최고급 요리로 식사를 할 것이다. 가난한 이들은 알약을 먹고 메타버스 안에서 살겠지만, 상류층은 <설국열차>의 머리칸처럼 클래식하고 럭셔리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것이다. 고풍스러운 공간을 촬영장소로 선택한 것은 이러한 하이테크 너머의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미래에도 여전히 아날로그는 존재하며, 로봇을 통해 미래는 우리 곁에 왔다는 것을 표현한 작업이었다.

기술이 감정을 닮을 때, 사랑은 어디로 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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